달빛을 가르는 구름

The Tide — Issue No. 02

비 오는 밤에도 밤은 온다.

이번 달: 장마철 애월을 위한 안내서, 등대의 8초, 새로 깐 오리온 데크, 그리고 호스트가 요즘 듣는 음악.


호스트의 노트

7월입니다. 솔직하게 말하면, 애월의 7월은 절반이 비입니다. 그래서 이번 호는 비 오는 밤을 위해 씁니다.

비가 오면 별은 없지만 소리가 옵니다. 빌라 지붕은 일부러 얇은 금속으로 덮었습니다. 빗소리가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하려고요. 손님 후기 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"빗소리"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, 저희는 지붕을 고치지 않기로 했습니다.

그리고 비 오는 밤에는 등대가 잘 보입니다. 애월 등대는 8초에 한 번 돕니다. 왜 8초인지 물었더니 항로표지 담당자분이 "그 리듬이 배에서 가장 세기 쉬워서"라고 하셨습니다. 저희 테라스 의자도 등대 쪽으로 15도 돌려 두었습니다.

— 서연 드림

바다를 보며 책을 읽는 사람
비 그친 오후 · 빌라 오리온 데크

장마철 애월을 위한 안내서

① 우비보다 우산. 바람이 강한 날은 둘 다 소용없으니 테라스에 머무세요. ② 온수 풀은 비가 와도 열려 있습니다. 빗속 수영은 의외로 좋습니다. ③ 곶자왈 숲은 비 온 다음 날 아침이 가장 짙습니다. 산책은 8시에 나갑니다.

이달의 음악

Rain on Tin Roof — 필드 레코딩, 42분

듣기
저녁 어항의 어선들
애월항 · 19:50, 조업 나가는 시간

오리온 데크를 새로 깔았습니다

제주 삼나무로 바꿨습니다. 젖으면 향이 납니다. 밤에 맨발로 나가보세요. 데크 끝 난간은 일부러 낮게 두었습니다 — 앉아서 바다에 발을 걸치라고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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